일회용 인공눈물, 뚜껑 닫아 다시 써도 될까?

아니요. 일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이 다시 닫히거나 액이 남아 있어도 개봉 직후 한 번만 사용하고,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립니다. 같은 날 다시 쓰거나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재사용하는 것도 안 됩니다. 식약처의 ‘보관 후 재사용 금지’는 하루가 지난 제품에만 적용하는 말이 아니라, 한 번 사용한 것을 남겨 두었다가 다시 쓰지 말라는 뜻입니다.

뚜껑보다 ‘일회용’ 표시

뚜껑을 다시 끼울 수 있으면 “보관하라고 만든 것 아닐까?” 싶을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재밀봉이 가능한 모양과 재사용 허가는 다릅니다. 판단 기준은 뚜껑이 닫히는지가 아니라 제품의 ‘일회용’ 표시입니다. 식약처의 2017년 보도자료도 다시 닫히는 용기 모양이 재사용해도 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음을 짚고 있습니다.

2021년 2월 「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」은 일회용 점안제를 보존제가 없고 한 사람에게 한 번 사용하도록 만든 제제로 설명합니다. 처음에는 무균 상태로 제조되지만, 개봉하면 그 상태가 유지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. 용기 끝이 손·눈꺼풀·눈썹 등에 닿아 약액이 오염될 수 있고, 여러 번 사용하면 미생물 증식으로 감염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.

보관은 개봉 전 이야기

미개봉 제품은 용기나 포장에 표시된 저장방법을 따르고 보관 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합니다. 이 저장조건은 사용하고 남은 액을 보관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. 미개봉 제품의 보관조건과 개봉 후 즉시 1회 사용 원칙은 구분해야 합니다. 냉장 보관을 했다는 이유로 사용 후 잔량을 다시 쓸 수 있는 예외도 생기지 않습니다.

미개봉

용기·포장의 저장조건에 맞춰 청결하게 보관합니다.

개봉해 지금 사용

한 사람의 한쪽 또는 양쪽 눈에 즉시 한 번 사용합니다. 점안량은 처방·설명서를 따릅니다.

사용 후 잔량

남은 액과 용기를 바로 버립니다. 재밀봉·당일 보관·냉장 후 재사용도 하지 않습니다.

식약처 2021년 2월 안내서의 소비자 사용 원칙을 상태별로 요약했습니다.

한 번은 한 방울일까?

‘1회 사용’은 무조건 한 방울만 넣으라는 뜻이 아닙니다. 안내서는 개봉 직후 한쪽 또는 양쪽 눈에 한 번 사용하도록 설명합니다. 즉, 필요한 양을 양쪽 눈에 이어서 점안하는 것과, 남겨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점안하는 것은 다릅니다. 한쪽 눈에만 사용할 경우에도 남은 액을 다음 사용을 위해 보관하지 않습니다.

그렇다고 용기에 든 액을 전부 눈에 넣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. 점안량은 처방과 해당 제품 설명서를 우선하고, 정해진 양을 사용한 뒤 잔량은 버립니다. 액이 남았다는 사실은 더 넣어야 한다거나 한 번 더 써도 된다는 근거가 아닙니다. 다른 사람과 나누어 쓰지도 않습니다.

첫 방울을 버리는 이유

안내서는 개봉할 때 생길 수 있는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1~2방울을 점안하지 않고 버리도록 합니다. 이 숫자는 눈에 넣을 점안량이 아니라, 사용 전에 버릴 양입니다. 먼저 손을 비누 등으로 씻고 말린 뒤 개봉하고, 용기 끝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합니다. 점안할 때도 용기 끝이 눈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합니다.

출근길에는 이렇게

가상 예시로, 아침 출근 준비 중 일회용 인공눈물을 썼다면, 남은 것을 뚜껑 닫아 가방에 넣고 오후에 다시 쓰지 않습니다. 아침 사용을 마친 시점에 남은 액과 용기를 버립니다. 휴대할 미개봉 제품은 라벨의 저장조건에 맞춰 보관합니다.

이 글의 폐기 원칙은 ‘일회용’ 제품에 관한 것입니다. 여러 번 사용하도록 나온 다회용 점안제까지 한 번 쓰고 버리라는 뜻은 아닙니다. 다회용은 해당 제품의 보관·사용 지침을 확인하고, 구분이 불명확하면 포장이나 설명서를 가지고 약사에게 문의하세요.

다른 약의 보관조건도 궁금하다면 아래 관련 글을 참고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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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자료

면책 문구

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이며 개인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 처방약은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하지 마세요. 사용 중 예상하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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